posted by 호이8v8 2017. 12. 6. 01:42

 

바다 근처로 놀러갈 기회가 생길 때마다 스킨스쿠버를 했었다.

 

기초 교육을 간단히 받고 그럴듯한 복장과 장비를 착용한 뒤 바다를 헤집고 다니는 시간은,

오로지 나의 호흡과 시선에 닿이는 바다의 모습에 집중하게 되는 경험이었다.

라이센스가 있는 코치들이 인당 2~3명씩 케어해주기 때문에 불안하지도 않았다.

 

내가, 혼자서도 자유롭게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은 미처 들지 않았다.

 

첫 타_

하루는 주말마다 바다 수영을 하시는 어머니께서 산소통을 제외한 스킨스쿠버의 모든 장비를 사온 적이 있었다. "이게 다 뭐에요?????" 라고 묻는 말에는, 사놓으면 너도 할 것 같아서. 라고 대답하셨다. 흠.

 

어머니께서는 바다수영 동호회 멤버들과 함께 스킨스쿠버 교육을 받으러 다니시더니 어드밴스 자격증까지 취득을 하셨다. 그러다 돌연, 이명(귀가 울리는 현상)으로 인해 두어달 고생을 하시더니 스킨스쿠버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다.

 

나는 고가의 다이빙 장비를 팔아치울 생각만 했다. 나는 저 장비들을 들고 여행을 다니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, 필요를 전혀 느끼지를 못했기 때문이다.

 

둘째 타_

동생은 해병대 특수부대에서 레스큐 자격증까지 땄다. 군에서 심심했을 테니, 따 놓으면 나쁠 건 없지 뭐. 라고 생각했다. 동생은 워낙 운동을 좋아하니까.

 

마지막 한방_

오랜만에 안부를 나눈 친구도 태국의 꼬따오 섬에 들락날락 거리며 레스큐까지 땄으며, 향후 마스터가 되고나면 리버보드(live on board)를 할 예정이라고 한다. 낚시까지 푹 빠져있더니, 그냥 바다를 사랑하게 된 것 같았다.

 

 

사무실의 차장님 한 분도 추석 동안 와이프에게 아이들을 맡기고(목돈도 함께 맡겨야만 했다고한다) 필리핀으로 다이빙 자격증을 따러 갔었다. 재밌나보다 싶었을 뿐 별생각이 없었는데...

 

 

나는 욕심쟁이니까, 남들 다 하는 재밌어보이는 건 두고볼 수 없다.

돌아오는 새해 2018년에는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한 번 알아봐야겠다! 훗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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